詩 (2019년)

잠자리

犬毛 - 개털 2019. 7. 22. 16:38

 

잠자리

犬毛 趙源善

 

높은 자리는 목이 굽어지고

낮은 자리는 목이 제껴지고

적당한 자리는 어딜까

날개 달렸다고 날기만 하는 건 아니더라

예서 날아 저리로 갔다가 제서 날아 이리로 오는

잠자리를 보시게

앉아 쉬는 거기가 자기자리가 되는 것

이 자리나 저 자리나 그 자리나 모두 같은 자리는 아니지만

지금 앉은 자리가 그저 제일 좋은 자리려니하시라

마음 편히 먹고

잠자리처럼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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