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딸기밭의 새알

犬毛 - 개털 2019. 5. 5. 13:02

 

 

 

 

딸기밭의 새알

견모 조원선

 

아침산책의 옷을 하절기로 바꿔입었다. 얼마전까지도 나갈때는 썰렁했는데 이제는 찬기운이 사라졌다. 허리 건드린 후로 조심조심 천천히 걷느라 시간도 한시간 반 이상 걸려 해가 오르면 덥다.

요즘 산딸기가 한창이다. 들숲이 다 우리 딸기밭. 새빨갛고 싱싱한 산딸기가 아주 달다. 아내가 딸기를 따는 동안 허리 불편한 나는 서성서성 들숲 돌무더기의 돌을 살핀다. 가끔 기석을 줍기도 한다. 아내의 비명. 딸기숲 속에서 새집을 발견했단다. 우와! 무려 알이 열두개. 알의 크기로 보아 꿩의 둥지 같다.

안 본 척 그대로 물러서고 딸기도 그만 딴다.

참 아름다운 자연이다.

산딸기 만세!

새둥지 만세!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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