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견모 조원선
과부며느리 데리고산지 두 달 되어가지만
훌쩍 떠나간 아들놈 날마다 눈에 삼삼하다
며느리 저년 서방생각을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때때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어쩌다 밥도 마다하지만
눈 마주봐도 이렇다저렇다 아무 표정이 없다
그저 시애비 시에미만 속 끓지
봄은 턱없이 알짱거리는데
어쨌거나 땅속에 자빠진 아들놈 춥지는 않겠구나
에라
낮술이나 한 잔 치자
(190226)
며느리
견모 조원선
과부며느리 데리고산지 두 달 되어가지만
훌쩍 떠나간 아들놈 날마다 눈에 삼삼하다
며느리 저년 서방생각을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때때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어쩌다 밥도 마다하지만
눈 마주봐도 이렇다저렇다 아무 표정이 없다
그저 시애비 시에미만 속 끓지
봄은 턱없이 알짱거리는데
어쨌거나 땅속에 자빠진 아들놈 춥지는 않겠구나
에라
낮술이나 한 잔 치자
(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