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총체적 난국

犬毛 - 개털 2019. 2. 11. 17:26

 

총체적 난국

견모 조원선

 

한 도깨비의 천국이 열 사람의 지옥인데도 하늘을 가리는 천막이 빽빽하다

박살난 거울을 어찌 밥풀로 붙이시려나?

쉰 개밥엔 썩은 도토리들이 키재기하고

금수강산 옥토는 발기발기 찢겼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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