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잘 먹었어요!"
견모 조원선
어쩌다가 라면 한 냄비 끓여 바쳤더니 그렇게 좋아한다
거기다 "잘 먹었어요!"까지 듣고보니 기분 좋다
내가 평생에 잘하는 짓거리 오직 한 가지가 바로 그거다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은 후 항상 하는 말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죽을 때까지 그리 할 거다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