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잘 먹었어요!"

犬毛 - 개털 2019. 2. 10. 15:46

 

"잘 먹었어요!"

견모 조원선

 

어쩌다가 라면 한 냄비 끓여 바쳤더니 그렇게 좋아한다

거기다 "잘 먹었어요!"까지 듣고보니 기분 좋다

내가 평생에 잘하는 짓거리 오직 한 가지가 바로 그거다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은 후 항상 하는 말

"잘 먹었어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죽을 때까지 그리 할 거다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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