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ㅡ 까투리
견모 조원선
제주는 야생동물의 낙원. 우리 동네에도 꿩들이 많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우리 집 바로 옆 텃밭까지 올 정도.
아침산책을 나가면 동네를 벗어나 몽이와 둥이를 교대로 풀어주는 데. 날마다 꿩을 쫓는다. 한 번에 서너 마리씩 한 시간 동안 삼십 여 마리를 날린다.
오늘 둥이가 무밭에서 암꿩을 잡아 물고 나왔다. 황급히 빼앗아보니 왼 가슴 깊이 물려 출혈. 다리 하나 부러지고. 이미 소생의 가능성이 전무. 곧 죽었다. 야단치나마나 어서 내놓으라고 둥이 몽이 난리다.
칭찬을 하나? 혼을 내 주나? 이거 참.
죽은 까투리 몸이 따듯하다. 어쩌랴!
아내나 나나 맘이 불편하다.
ㅉ ㅉ ㅉ.
(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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