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
犬毛 趙源善
노랑이 부글부글 끓더니 파랑이 와글와글 날뛰고
빨강이 불쑥불쑥 나서니 하양이 비실비실 숨는다.
제 색깔만 옳다고 마구 물감을 뿌려대는 바람에
뒤죽박죽 소용돌이 속이 온통 검정 시궁창이다.
술이 야금야금 갉아먹은 나의 색色도 참 서글픈데
이제는 금수강산 오월의 초록도 눈에 뵈지 않는다.
일곱 색을 자꾸만 덧칠하면 무지개는 죽어버린다.
<1005>*
색色
犬毛 趙源善
노랑이 부글부글 끓더니 파랑이 와글와글 날뛰고
빨강이 불쑥불쑥 나서니 하양이 비실비실 숨는다.
제 색깔만 옳다고 마구 물감을 뿌려대는 바람에
뒤죽박죽 소용돌이 속이 온통 검정 시궁창이다.
술이 야금야금 갉아먹은 나의 색色도 참 서글픈데
이제는 금수강산 오월의 초록도 눈에 뵈지 않는다.
일곱 색을 자꾸만 덧칠하면 무지개는 죽어버린다.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