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
犬毛 趙源善
그래
바로 거기야
입술 달짝지근하고 뒤 꼭지 짜릿짜릿해서 온 몸 알싸하게 나긋나긋할 무렵
아쉬운 대로 딱 멈춰야 해
줄을 그어야지
악귀惡鬼 꼬드김에 홀려 혼魂을 더 팔아버리면
기고만장氣高萬丈 봉두난발蓬頭亂髮 곧장 나락奈落으로 빠져드는 지름길이야
죽기 무릎 쓰고 단숨에 막막궁산莫莫窮山 치올라봤자
추락墜落의 끝은 뻔 하다고
한낱 허망虛妄한 꿈
만신창이滿身瘡痍로 후회後悔만 곱씹게 돼
끝은 아주 캄캄해
빛이 없거든.
술도
돈도
사랑도
모두 다.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