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달 노래

犬毛 - 개털 2008. 9.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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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노래

犬毛 趙源善

 

 

달이 한껏 배부른 이맘때마다

한잔 또 한잔 기울이며 경포대鏡浦臺의 옛 한량들 흉내 낸다.


하늘에 둥둥 뜬 달 - 천월天月이라

바다에 넘실넘실 출렁이는 달 - 해월海月이라

호수에 찰랑이는 잔잔한 달 - 호월湖月이라

솔가지에 살포시 걸터앉은 달 - 송월松月이라

술잔에 퐁당 가라앉은 달 - 주월酒月이라

임의 눈동자에 초롱초롱한 달 - 정월情月이라

내 맘속에 가득 휘청거리는 달 - 아월我月이라.


대취大醉하는 것이 능사能事가 아니요

글이 이렇게도 멋지다는 진리眞理

나 언제나

그럴듯한 소리꾼이 될꼬?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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