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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痛恨

犬毛 - 개털 2008. 8. 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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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痛恨 

犬毛 趙源善



비록 짐승이지만

나도 영혼이 있어

대가리와 발모가지를 뭉텅 자르고

배 갈라 내장을 홀라당 들어낼 때도

그런대로 꿀꺽 참아 견뎌냈지

아주 정성껏

찹쌀 인삼 대추 밤 황기 마늘을 노자로 채워주어

너무 고마운 일이라 기꺼이 즐겁게 이승을 하직하려는데

아니 내 주검을 불 뚝배기에 통째 펄펄 삶으니

두 번 죽이는 이 참혹한 지옥의 고통을 두고두고 기억하리라

나는 인간을 영원히 저주하기로 한다.


먹어라먹어라 아귀처럼

힘없어 바친 한 목숨이니 피 같은 땀 뚝뚝 흘리며 배터지게 실컷 처먹어라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하더라.


어디 저승에서 두고 보자.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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