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왜 샘이냐?

犬毛 - 개털 2008. 8. 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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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샘이냐?

犬毛 趙源善



하늘이 가끔 슬플 때가 있어서

참다가 지쳐 우는 눈물로 태어났지

아래로 저 아래로 떠돌며 헤매다 가라앉아

천길 깊이 모래알로 비벼 시커먼 때를 씻었지

벌건 욕심덩어리 내려놓으면 숨 쉴 구멍이 떡하니 보이고

묵묵히 정성으로 따르다보면 그럭저럭 누울 자리가 생기는 법

하얗게 걸러진 해맑은 방울방울 꿈 덩이들이 모여모여

순수한 지성 차가운 이성 냉정한 판단 아름다운 감정 너그러운 배려 시원한 박력

새 세상 새 새벽 새 맘 새 걸음 새록새록  

새 가을 새 아침 새 색시 새 숨결 새근새근

새싹같이 새뜻한 새살거림으로

새롭게 불쑥 솟구쳐 오른다.


퐁 퐁 퐁 퐁 퐁-------------.


이래서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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