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祈雨祭
犬毛 趙源善
깡마른 하늘
무조건 비만 오게 해 달라
귀신 부르던 서낭당 촛불 인데
덜컥 자빠지자마자
앙상한 논둑 타고 쏜살같이 쥐불로 흘러
아닌 밤중 홍두깨라
봉화烽火로 외양간 꿀꺽 잡아먹고
단칸 오막살이까지 잿더미 될 판국
보우保佑하사 이른 장마로 축복 주시니
불길 대충 잡히나보다
어쨌거나
누구를 위하여 종鐘이 울리던
비는 왔어
울화와 열불은 속병으로 시퍼렇게 끓어 남는 거야
이제
와르르 봇물 터져 물난리나면
그땐 어쩌지?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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