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불장난

犬毛 - 개털 2008. 6. 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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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犬毛 趙源善



나는 담배도 피고

나는 밀밭에도 가고

나는 배밭에도 가고

나는 외밭에도 가는데

나는 불밭 근처에는 절대로 안 간다!

꼬물꼬물 아기자기 펄럭펄럭 뜨끈뜨끈한 불장난이 무척 재미있겠지만

까딱 잘못 미친 바람타고 눈 확 뒤집히면

나는 물론 내 집과 내 동네 내 나라까지 단번에 홀랑 태워 말아 먹을까봐 그런다.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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