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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犬毛 趙源善
불 켤까 말까
차 팔까 말까
굴 뚫을까 말까
침 뱉을까 말까
돌 던질까 말까
술 마실까 말까
벗 도울까 말까
피 나눌까 말까
임 버릴까 말까
고기 뜯을까 말까
비밀 밝힐까 말까
이렇게 망설이기만 할까 말까.
사랑이냐 미움이냐
진실이냐 가식이냐
배신이냐 충정이냐
애국이냐 매국이냐
현명하시라 냉정하시라
맺고 끊는 건 분명하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정신 바짝 차리고 제발 딱 부러지게 살자니까.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