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확신確信

犬毛 - 개털 2008. 5.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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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確信

犬毛 趙源善



오늘과 다름없는 똑같은 내일이라면 의미가 없으니 아예 기대하지 마라

아무튼 어떤 새로운 사건이 터질지는 그 누구도 전혀 알지 못하니까

그럼 그렇게 다 모른다면서 네 주제에 뭘 가르치고 있느냐고?

너울이든 허리케인이든 지진이든 멸치나 비둘기나 두꺼비 아니고서야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허울뿐인 만물의 영장인 게야

오늘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이 외나무다리를 건넘이 가장 중요하지

자 모두 심호흡하고 고개 빳빳이 들고 멀리 앞을 바라 보거라

기어이 건너고야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한 걸음씩 내 뒤를 따라라 어서

무서워하거나 겁내지 마라

혹여 나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더라도

아래를 내려다 보지마라

너희는 반드시 이 벼랑을 건너야하고 또 건널 것이다

믿는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대쪽같이 바르게 살라 일깨우며

죽기 전까지 죽음을 무릅쓰는 게 바로 선생이다.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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