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졸음

犬毛 - 개털 2008. 4. 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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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犬毛 趙源善



썰렁해서 입고 화끈해서 벗고 으스스해서 걸치고

아름답게 피어 가련하게 져서 추하게 밟혀

훨-훨 날고 벌-벌 기고 철퍼덕 묻히고

어제든지 오늘이든지 내일이든지

아침으로 점심으로 저녁으로

막무가내 종잡을 수 없으니

날씨나 꽃이나 사람이나

몽땅 봄바람 놀림감

웃으라는 거야?

울라는 거야?

뭘 먹어도

졸려요

참.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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