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演奏
犬毛 趙源善
초겨울 오늘
강바람타고 흐르는 선율旋律
향香 참 그윽하다
첫사랑 추억追憶인 양 아롱아롱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아슬아슬
위태롭게 이어짐이 감미롭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 가닥가닥 자아낸 명주실들이
생명生命으로 정자精子처럼 날아 물안개 속을 헤엄치면
아 아
나는 그만
하늘 두둥실
달디 단 소리로 빚어진 구름타고
보름달 찾아 숨바꼭질한다.
누구냐
한 밤중
오카리나와 몰래 키스하는 사람이.
<0711>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