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묘연杳然

犬毛 - 개털 2007. 11. 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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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杳然

犬毛 趙源善



활짝 웃음 끝에 빠끔 흘기는 눈 꼬리

등줄기 짜릿하게 간지러운 앙탈

약간 비릿하면서 상큼 싱그러운 머리칼 향내

뭉게구름 솜사탕같이 보드라운 손길

사뿐사뿐 고양이처럼 나긋나긋한 걸음걸이

아니

그게 다 어디로

순식간에 말끔히 사라졌단 말인가

꿀단지 달디 단 추억 그리워하며

등 긁어주는 족집게 맛에

그렁그렁

둥글둥글 산다.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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