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웃자

犬毛 - 개털 2007. 11.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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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犬毛 趙源善



네 입에 써도

내 입에 달면 난 삼키지

네가 망해서 허물어진 곳에

내가 깃발을 흔들며 일어서거든

너를 걷어찬 여자가

내 발 밑에 엎드려 있기도 해

나 아니라도 다른 놈들이 불쑥 치고나와 그렇게 먹고 사는 거야

낯모르는 남 보다는 차라리 네 친구인 나 잘 되는 게 훨씬 좋지

너하고 나를 뒤집어도 마찬가지야

그러니 그런 거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

세상 다 그래

어느 누구라도

굶으면 고프고 병들면 아프고

살자면 에누리 없이 다 외로운 거야

똥 누고 밑 안 닦는 사람 없듯이

그냥 웃어 

허 허 허.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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