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추행醜行

犬毛 - 개털 2007. 8. 25. 17:48

 

0

 

추행醜行

犬毛 趙源善



벌건 세상

벌건 여름날

벌건 대낮

벌건 햇빛아래

벌건 나신裸身들

벌겋게 흥분興奮해서

벌겋게 뒤엉켜 자빠져

벌건 얼굴로

벌건 숨 헉헉거리며

벌겋게 돗자리에 불 지피는 데

벌건 눈으로 훔쳐보면서

벌겋게 마음 뿌듯하지만

벌건 입맛 혀뿌리채로 맵다.


벌겋게 미쳐 성낸 고추들 부끄럼도 없이 도처에 즐비하다.

<0708> 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쌈박  (0) 2007.08.29
밤송이  (0) 2007.08.28
열정熱情  (0) 2007.08.24
입술  (0) 2007.08.22
윈도 브러시  (0)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