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집妄執
犬毛 趙源善
오오 임아!
비 줄줄 새는 지붕아래서
배우는 이 가리키는 이 어쩌라고들
그리 딴청 피우시나.
눈 초롱초롱 살 포동포동
귀 꽉 막고 입 왕창 살았지
우물우물 속 덜 차서 흐리멍덩해
애들 겉으로만 멀끔한 속내.
맘 조각조각 몸 너덜너덜
입 꽉 닫고 귀 조금 열었지
지글지글 속 다 타서 재로 남아
선생들 안팎으로 찌뿌드드한 속내.
썩느니 기둥이요 느느니 술이요 망가지느니 과연 그 무엇인고
오호 통재라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교육백년대계敎育百年大計에 디룽디룽 매달렸거늘.
<0705>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