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결단

犬毛 - 개털 2007. 4. 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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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犬毛 趙源善



어찌어찌 벗어나보려고 발버둥칠 쳐봐도

올가미는 한 치의 자비 없이 막무가내다

생살이 찢어져서 속뼈가 허옇게 드러나도

곁눈질로 비웃음 흘리며 왕소금 뿌려댄다

엎드려 아첨하며 넙죽 머슴살이 청하더니

잇속 차리고 제 배 두드려 등허리 긁는다

온 천지에 개나리 진달래 화들짝 피었건만

덫 걸린 발목 앙다물고 잘라내야만 한다.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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