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검증

犬毛 - 개털 2007. 2. 22. 11:09

 

0

 

검증檢證

犬毛 趙源善



한심스러운 

딱한 화상들아

사방에 죄 없이 불쌍한 백수건달이 즐비하다

눈이 있으면

청량리 굴다리 건너가서

한 끼니 때우려 꼬리도 없는 줄로 늘어선 네 핏줄들을 봐라

들풀 엉망으로 다 짓밟아 놓고

뭘 잘했다고

똑같은 꼬락서니끼리 서로 악다구니로 밑구멍을 파헤치겠다니

제발 잠자코

똥 묻은 입들 다물어라

힘과 돈과 떼가 좀 있다하여

기고만장 그리 날뛰면 되겠느냐

물고 뜯고 지랄 발광 난리치다가 나자빠지는 거야 물론 네 놈들이지만

이미 맘 아프고 배고픈 우리는

참으로

어찌하란 말이냐.

<070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비와 치료  (0) 2007.02.25
봄이로구나!  (0) 2007.02.23
겉과 속  (0) 2007.02.21
권고勸告  (0) 2007.02.20
예쁜 아내  (0) 200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