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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檢證
犬毛 趙源善
이
한심스러운
딱한 화상들아
사방에 죄 없이 불쌍한 백수건달이 즐비하다
눈이 있으면
청량리 굴다리 건너가서
한 끼니 때우려 꼬리도 없는 줄로 늘어선 네 핏줄들을 봐라
들풀 엉망으로 다 짓밟아 놓고
뭘 잘했다고
똑같은 꼬락서니끼리 서로 악다구니로 밑구멍을 파헤치겠다니
제발 잠자코
똥 묻은 입들 다물어라
힘과 돈과 떼가 좀 있다하여
기고만장 그리 날뛰면 되겠느냐
물고 뜯고 지랄 발광 난리치다가 나자빠지는 거야 물론 네 놈들이지만
이미 맘 아프고 배고픈 우리는
참으로
어찌하란 말이냐.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