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이기利己

犬毛 - 개털 2006. 12. 27. 15:33

 

0

 

이기利己

犬毛/趙源善



아 아 

남의 것들이야 몽땅

아무래도 좋아

눈 꽉 감는 거야

예쁘면 뭘 해?

나랑 아무 상관없어

또 미우면 뭘 해?

나랑 아무 상관없는 건 마찬가지라니까

내 것 이외에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

당장

내 몸 한구석에 피 줄줄 난다거나

내 신발 한 짝을 홀까닥 벗겨간다거나

내가 밥 한 끼 퀭하니 굶어야한다거나

내 돈이 뭉텅 축난다거나

내 집이 폭삭 허물어진다면야 문제가 다르지만

안 그런가?

맞지?


에 라

이 오그라질 놈아!

평생 혼자 그리 살다

자빠져버려라.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6.12.28
*군침  (0) 2006.12.27
*참아라  (0) 2006.12.27
*세상살기  (0) 2006.12.26
선물  (0) 2006.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