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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犬毛/趙源善
개뿔들아!
침묵沈黙이 금金인 줄만 알지?
잘난 척 하지 마
침묵이 암암리暗暗裡에 힘을 실어주는 은근한 찬성贊成으로 인정認定되는 줄 모르지?
쓰임새를 구분하여 쓰시라
웅변雄辯의 때를 놓치면서 우물우물 눈치 보며 대충 쓱싹 입 닫지 마
어찌 눈 멀뚱멀뚱 뜨고서 모른 체 하고 있는 가
어찌 접구接口와 섭식攝食과 보신保身과 망언妄言으로 걸레질이나 하고 있느냐 말이다
옆집 개 짖는다고 더불어 괴발개발 씨부렁거리지 마라.
나
저 아랫동네 사는 개 일세.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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