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가을 비

犬毛 - 개털 2006. 10. 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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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犬毛/趙源善



주책없는 인산人山

제 불알 채 여물기도 전에 단풍丹楓 고시考試 타령

가을하늘秋天 높은 줄 미처 몰라

고졸高卒 고졸高卒 까불대더니만

몽당 대지팡이 짚고 누렁 베옷 걸치고 얼렁뚱땅 시들시들 곡哭 하는 꼴

쯧 쯧

구리거울銅鏡로 색동꼬까옷 비추어볼라치면

호 호 입김으로 자주 닦았어야지

이미 녹綠 찌들게 슬은 데다

천심天心마저 삐치셨음이 분명하다.


때 놓치고 나서

아무리 엉엉 울어봐라

하늘 샘 펑펑 솟아줘도 아무 쓸 모 없느니라.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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