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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맥菽麥
犬毛/趙源善
본래 착하고 어수룩한 놈
“울다가 웃으면” 아래 똥구멍에 털이 난다했음에 못 박혀
그렇다면
“웃다가 울면” 위 텅 빈 소갈머리에 새로운 털 나겠거니 곰곰 생각하고
혼자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그 짓(?) 했더니
앞에 지나는 사람들 안 보는 척 계속 흘끔흘끔 거리고
얇은 귓바퀴 뒤로 “쯧 쯧 쯧 쯧” 혀 차는 소리 연신 들리더라.
초저녁부터 저금통 부여안고 기를 쓰며 잠을 청하지만
어이하여 나는
눈먼 돼지라도 구경 한번 못 하느냐 이 말이다.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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