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犬毛/趙源善
네 무릎이 뻣뻣함을 알라
그리하여 돌부리에 차이고 구정물에 빠지고 때로는 넘어짐이라
잠든 동안 네 더러운 발을 항상 어루만져 씻기는 손이 있음을 기억하라
네게 온전한 잠을 주시고 새 아침을 맞게 하심을 느껴라
매의 비죽한 아픔 뒤따라 곧 진한 깨달음이 오리니
더 큰 고통에 비하며 즐겁게 엎드려 견디어라
굶주려본 자가 능히 나눌 줄 알고
사랑받은 자가 또한 진실한 사랑을 하리니
서로 서로 믿음의 값을 매기거나 사랑의 삯을 챙기려마라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어두움으로 빠져버리니
네 뒤에 언제나 큰 힘이 늘 자리함을 든든히 여기라
겸손하되 비굴치 말며 용맹하되 결코 교만치 말라
날마다 빛 찬란한 그 안에서 열매를 맺으며
더불어 모두 함께 손잡고 나누며 살라.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