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나눔

犬毛 - 개털 2006. 9. 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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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犬毛/趙源善



네 무릎이 뻣뻣함을 알라

그리하여 돌부리에 차이고 구정물에 빠지고 때로는 넘어짐이라

잠든 동안 네 더러운 발을 항상 어루만져 씻기는 손이 있음을 기억하라

네게 온전한 잠을 주시고 새 아침을 맞게 하심을 느껴라

매의 비죽한 아픔 뒤따라 곧 진한 깨달음이 오리니

더 큰 고통에 비하며 즐겁게 엎드려 견디어라

굶주려본 자가 능히 나눌 줄 알고

사랑받은 자가 또한 진실한 사랑을 하리니

서로 서로 믿음의 값을 매기거나 사랑의 삯을 챙기려마라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어두움으로 빠져버리니

네 뒤에 언제나 큰 힘이 늘 자리함을 든든히 여기라

겸손하되 비굴치 말며 용맹하되 결코 교만치 말라

날마다 빛 찬란한 그 안에서 열매를 맺으며

더불어 모두 함께 손잡고 나누며 살라.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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