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속수무책

犬毛 - 개털 2006. 7. 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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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束手無策

犬毛/趙源善



야실

야실

간질거리는 게

열통 터지지만

그게

심장근육처럼 불수의적不隨意的인 치외법권治外法權이라

제 아무리 칵 칵 거려도

목구멍 속에 들러붙은 가래는

미친

물귀신(水魔)이다.


아니

어쩌면

구멍 밖으로 자꾸 비어져 나오는 뻣뻣한 코털(鼻毛)이고

슬금슬금 하나 둘 싹트는 하얀 거웃(陰毛)인지도 모른다.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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