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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忠告
犬毛/趙源善
저 하늘에 그렇게 써 있더라.
그를 가지고 싶으면 너를 초연超然히 버리고
너만 혼자 살려면 그를 무참無慘히 죽여야 하느니
그윽이 그의 눈을 마주보며
대답은 생각지 말고 오직 듣는 것에 몰두沒頭하라.
나없으면 안된다고 으스대지 말며
나하나 쯤 빠져도 된다고 게으르지도 말라
당당堂堂하되 교만驕慢치 말며 겸손謙遜하되 비굴卑屈치 말라.
우산이 없는 건 오로지 네 탓이라
이 비가 그치면
머지않아
죽순竹筍이 돋을 거라고.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