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호랑이

犬毛 - 개털 2005. 8. 15. 09:51
호랑이 <犬毛/趙源善>


당신의 똥 부스러기와 오줌 몇 방울에
산돼지떼거리가 얼씬도 못 하더이다.

까짓 한 장 가죽일랑 걸쳐 무얼 하리요
수염과 이빨조각도 별것 아니니
이 다음 아주 먼 길 가실 땐

똥오줌이나 넉넉히 남겨 주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
멋모르고 날뛰는 저 친구들
우리세상도 똥오줌으로 통하면 오죽 좋겠습니까.(0508)
출처 :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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