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년 0 딸년 犬毛/趙源善 흐물흐물 놀고먹는 아리따운 백수白手 그것 참 나 오지게 담 튼튼히 쌓고 도끼로 중무장 했다가도 “아이- 아빠 왜 이러시나- 쪽!” 애교 한마디 뽀뽀 한번 거기 와르르 무너져 또 지갑 털리면 아내 왈曰 “이런- 물 덩어리 당신! 눈 뜬 장님이에요.” 날마다 돈 뜯기고 구박받고 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7
*버릇 0 버릇 犬毛/趙源善 무언가 제 맘 차지 않는다고 백화점 아무데서나 뒤집어져 고래고래 울며 발길질로 버티는 아이 아비는 어쩔 줄 몰라 우물쭈물 한심하다 이 앙다물고 모질게 후려쳐 잡아끄는 야무진 어미 백 번 옳다 할머니 할아버지 그저 귀여워 오냐오냐만 하시니 천 번 그르다 며느리 환장할 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1.25
꼬라지 0 꼬라지 犬毛/趙源善 스물여섯백수딸년노는꼴보기가안쓰러워유학이라도가려므나했더니 덜컥어려서치열교정하다망가진턱관절이나그돈으로깍아달라조른다 생각끝에허락해주어제어미가바로데려가엊저녁다섯시간수술했다고 오늘로퇴원한다하여데릴러가니모가지위에하얀배구공하나얹혀있다 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25
졸업 0 졸업卒業 犬毛/趙源善 어미 배 밖으로 나온 순간이 바로 세상 속으로 들어온 것임을 병아리가 울타리 밖으로 나온 순간이 바로 야시장 아사리 판 속에 휑하니 던져진 것임을 이제 너의 무한한 자유는 책임과 의무에 가로 눌려 바야흐로 구속과 속박이 위세를 떨치리니 교차로 한가운데 강아지라 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2.22
밤에 미운 막내 0 밤에 미운 막내 犬毛/趙源善 내닉네임이개털인데처음접하는사람들이다웃는다허구많은중에 왜개털이냐고하지만난개털이좋다우리막내가진짜개인데이름이 <맥>이다푸들스탠다드갈색10년생숫놈이다덧니박이에입가에사 마귀도한개달렸고이게불여우뺨칠정도로능구렁이에눈치꾼이라 온식구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03
새끼 0 새끼 犬毛/趙源善 홀로 빈 논에 벼 끄트러기 줄 세워놓고 목 부러진 허수아비 이미 눈 감은 지 오래. 기어이 논이 날아갔다. 어 허- 텀버덩- 어영 - 차 쏴 - 아! 어 허- 텀버덩- 어영 - 차 쏴 - 아! 눈 맞추고 맘 맞추고 입 맞추고 물집 잡히다 지쳐 못 박힌 손바닥 줄을 틀어잡아 얼싸 마주 당겨 한나절 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