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졸업

犬毛 - 개털 2006. 2. 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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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卒業

犬毛/趙源善



어미 배 밖으로 나온 순간이 바로

세상 속으로 들어온 것임을

병아리가 울타리 밖으로 나온 순간이 바로

야시장 아사리 판 속에 휑하니 던져진 것임을

이제 너의 무한한 자유는 책임과 의무에 가로 눌려

바야흐로 구속과 속박이 위세를 떨치리니

교차로 한가운데 강아지라 

아가야

애비의 반열에 함께 들어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허나

인생길 졸업은 누가 먼저랄 것이 없으니

너나 내나.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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