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알 농사 불알 농사견모 조원선알불알 두 쪽 차고 섬으로 건너 와 몽이 불알 두 쪽 주워 둥이 밭에 씨 뿌려 금,수,강,산 불알만 여덟 쪽 불려 아주 좋았는데, 총 불알 열두 쪽까지 늘어났던 식구가 분양 후 이렇게 저렇게 다 세상 떠나고 결국 슬픈 사연만 주저리주저리 남겼다. 뭍으로 보낸 수만 혼.. 詩 (2018년) 2018.12.19
여자 ㅡ 아내를 존경해야 한다 171015. 여자 ㅡ 아내를 존경해야 한다 171015. 솜털 서울간지 사흘 째. 첫 두끼가 밥해먹는 내 한계다. 세끼밥 먹는 게 지겹다. 아니 밥상 차리는 게 귀찮다. 아침 저녁으로 몽둥이 밥 주고 길고양이 밥주고. 낮에는 점심을 막걸리 한 통으로 때우고만다. 아내는 37년동안 삼시세끼 내밥을 어찌 먹였.. 솜털네 집 2017.11.06
개가 내게 말하더이다 개가 내게 말하더이다 견모 조원선 제발 나같다고 하지마시라 내새끼라고 하지마시라 내뿔 찾지도마시라 내가 망나니라고요? 적어도 난 은혜를 안다오 그러니 댁들끼리 노시라 님들 똥을 서로 약으로 쓰시라 난 사람이 부럽지않소이다 난 그냥 개로 살려오 멍 멍 으르렁 왈 왈! (170416) 詩 (2017년) 2017.05.03
살의殺意 살의殺意 犬毛 趙源善 이쯤에서 다 내려놓고 떠나야한다고 깐에는 잘 했다 믿었는데 세상의 연을 못 끊어 소식을 접하다 보니 울뚝밸이 불쑥불쑥 솟아난다. 난 철 들으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일을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알고 안하는 것과 알고 못하는 것, 모르고 안하는 .. 詩 (2015년) 2015.06.10
손바닥뒤집기 손바닥뒤집기 犬毛 趙源善 내가몽이랑마주앉았다몽이가나랑마주앉았다 몽이가나를데리고논다내가몽이를데리고논다 내생각속에서몽이논다몽생각속에서내가논다 몽이갑이면내가을이다내가갑이면몽이을이다 내가우파면몽이좌파다몽이우파면내가좌파다 몽이주이면내가객이다내가.. 詩 (2015년) 2015.03.09
개털이 좋은 까닭 개털이 좋은 까닭 犬毛 趙源善 이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저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뭐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제 탓 아예 모르는 안하무인 어리석은 사람새끼이기 보다 사람 탓 다 뒤집어쓰고도 일편단심 무던히 잘 따르는 저놈 개새끼의 살랑거리는 현명한 꼬리털이고 싶어. <1409> 詩 (2014년) 2014.09.22
개 코 개 코 犬毛 趙源善 신神이 도르르 말아서 양끝을 살짝 오므려 감아 놓고는 바빠서 그만 깜박 잊고 손을 빼셨나보다. 이거야말로 새콤하니 빛나고 젖처럼 촉촉하고 속살같이 부드러운 향기와 질감과 굴곡과 대칭까지 완벽한 절묘한 예술이다. <1305> 詩 (2013년) 2013.05.27
개죽음 개죽음 犬毛 趙源善 12월 11일 일요일 07시 50분, 인적 없는 길 한가운데 개 한 마리 길게 누웠다 놀란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다 얼핏 우리 “맥”과 같은 종 같은 색 비슷한 크기다 짐승에게 영혼이 없다지만 찬양과 예배 중에도 온통 그 생각뿐이다 14시 50분.. 詩 (2011년) 20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