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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냐?

난 뭐냐?견모 조원선어제 건조틀을 만들었더니 아내가 맨날 뚝딱거리면서 뭘 또 엉터리(?)로 만드냐고. 오늘 무를 썰면서 밖은 내다보지도 않는다. 묵은 틀은 정원에 배치해서 창밖으로 보이고 새로 만든 틀은 야외마루에 놨는데 거실에선 안 보인다. 틀을 높게 만드는 이유는 내가 일을 서서 하기위해서. 허리가 아프기 때문. 내깐에는 머리를 써서 있는 목재를 활용해 실용적인 도구를 만드는 데 왜 아내는 나를 칭찬해주지않느냐 말이다. 자꾸 처먹이려고(?)만하니 ㅡ 섭하다. 에이, 술이나 한잔하고 우리동네 명물 술통탑이나 어서 완성하자!241229.

눈이 나리는 데

눈이 나리는 데견모 조원선산에도 들에도 나리는 데몇번이나 이런 그림을 더 품겠냐며늙은 눈 흰자위를 까뒤집고 눈보라를 올려다본다세월처럼 하얗게 꾸역꾸역하늘가득 눈이 춤춘다쭈그렁 검버섯밭 고랑에 살 에이는 눈물이 흐른다내눈물이냐 네눈물이냐영감주제에 네꺼 내꺼 찾아 뭐 하랴만흐르는 눈물방울에 꼬부랑 내마음 적셔지는구나(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