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명함 <犬毛/趙源善>
오래도록
내 월급을 만져 본적 없다고
그놈의 통장 입금 덕분에 주급週給으로 사는 품팔이꾼
꽤 불쌍한 놈인지 십년도 넘어.
일금 100만원 선입금하면 상賞을 드린다니
이런 오그라질 경우가 있나
차라리
마누라 적금 깨서 300만원어치 책을 내련다
그게 맘 편한 내 입맛의 내 법이야
뭐야?
계산이 안 맞는다고?
허, 이 병-신아!
돈 놓고 돈 먹기로 꿇어 엎드려
떨이로 야시장에 나를 내던지라고?
시詩를 시弑해서 시市에서 시屎같은 돈으로 명함을 사라고?
계산 뒤틀린 구구단이 아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하늘이 이상하게도 높은 세상
새끼발톱의 위도 하늘인데
문-디 새끼들
내 명함은 그림도 글자도 없이 희다.
밥맛은 없고
술맛만 달다.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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