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순리順理

犬毛 - 개털 2005. 6. 30. 19:40
순리順理<犬毛/조원선>



봄님
여기저기 아직 제 패거리 노는 데
비죽비죽 여름비가 이른 심통 부리니
주섬주섬 짐 보따리 챙기려다가
늘그막에
울그락 불그락 성깔 올라서
빨강 하양 분홍 보라 물감
악에 바쳐 있는 대로 흩뿌려대지
가만히 제풀에 지칠 때까지
초록草綠아
너 손해 볼 건 없잖니
굼실대지 말고 조금만 참으렴.(05.05)

출처 : 순리順理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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