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개

犬毛 - 개털 2005. 6. 30. 19:32
개<犬毛/조원선>


윗도리
뒤집어진 바지
양말 한 짝은 거실에
빈 지갑
라이터만 세 개
떨이로 배터진 붕어빵 세 마리
베개 옆에
어젯밤의 내 인생이 번호대로 차곡차곡.

내가
“개”라는 사실에 관하여.

덧셈문제는 잘 풀었는데
객관식은 찍을 수나 있지
2차방정식(?)부터 모르니
단답식 5점 문제부터
가물가물.

난 참 웃긴다
허 허 허
왜 이렇게 사는지?

내가 선생이면서
선생님이 보고파서
눈물도 없이
운다
미친 놈.

오십 이년이
짖는 소리
멍 멍.

머리
아프다.(0504)

출처 : 개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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