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毛/조원선>
윗도리
뒤집어진 바지
양말 한 짝은 거실에
빈 지갑
라이터만 세 개
떨이로 배터진 붕어빵 세 마리
베개 옆에
어젯밤의 내 인생이 번호대로 차곡차곡.
내가
“개”라는 사실에 관하여.
덧셈문제는 잘 풀었는데
객관식은 찍을 수나 있지
2차방정식(?)부터 모르니
단답식 5점 문제부터
가물가물.
난 참 웃긴다
허 허 허
왜 이렇게 사는지?
내가 선생이면서
선생님이 보고파서
눈물도 없이
운다
미친 놈.
오십 이년이
짖는 소리
멍 멍.
머리
아프다.(0504)
윗도리
뒤집어진 바지
양말 한 짝은 거실에
빈 지갑
라이터만 세 개
떨이로 배터진 붕어빵 세 마리
베개 옆에
어젯밤의 내 인생이 번호대로 차곡차곡.
내가
“개”라는 사실에 관하여.
덧셈문제는 잘 풀었는데
객관식은 찍을 수나 있지
2차방정식(?)부터 모르니
단답식 5점 문제부터
가물가물.
난 참 웃긴다
허 허 허
왜 이렇게 사는지?
내가 선생이면서
선생님이 보고파서
눈물도 없이
운다
미친 놈.
오십 이년이
짖는 소리
멍 멍.
머리
아프다.(0504)
출처 : 개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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