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희망

犬毛 - 개털 2005. 6. 30. 18:54
희망<犬毛/조원선>

방정식인가를배울때우리가모르는어떤것을X라하고또다른
어떤모르는것을Y라고하여X더하기Y가Z가되었다고한다
그런데모르는어떤것을X라고했다면그건이미아는게아닌가?
모르는어떤것이Y라면그것도이미아는게아니던가?
그X와Y를더한게Z라는데도대체무얼모른다고하는가?
모르는것은그냥모른다고해야지그걸X나Y나Z라고했으면
그건이미모르는게아니지않는가?

좌우지간모르는것은모두다X나Y나Z라고가르쳐주었으니
무조건하고내가모르는것은X나Y나Z로아는게당연하다
나는그이상더생각하기가싫다이제부터내가모르는모든것은
X와Y와Z다이건선생님이가르쳐주신거니틀림이있을수없다.
그러고보니이세상에서내가모르는것은아무것도없어서
기분이엄청나게좋다아주상쾌하다
게다가영어를잘못하는내가모르는모든것을영어로알고있는
아주유식한사람이되었으니더욱기쁘다.

당신의마음을모른다그건물론X다내마음도모른다그것도물론
Y다그래서X와Y가만나벌어질일은보나마나Z다
자!이렇게모르는모든일이명확하게X와Y와Z로해결되니내가
이세상살아가는데는내가모르는어떠한문제도있을수없다.

이리하여나는대단한사람이다
그래서희망을가지고살아야한다.(99.09)

출처 :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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