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엉아

犬毛 - 개털 2005. 6. 30. 18:52

엉아<犬毛/조원선>


아기
달디 단 찌찌 입에 물고
남은 찌찌 몽실 손으로 쥔 채
예쁜 욕심 호 호 쉬며
옹알 옹알
무지개나라 훨 훨
코 코 잠자면.

엉아
심술이 볼텡이 주렁주렁
생선 노리는 고양이처럼
살곰 살곰
몽실 손 밖으로 비어진
꿀단지 찌찌 한번 만지려고.

엄마
“쉬 잇 ! 아기 깬다. 엉아가 이게 뭔 짓?”

에이 씨
잠도 안자는 울 엄마
아기보다
더 미워.(0503)

출처 : 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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