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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름살

犬毛 - 개털 2005. 6. 30. 16:27
주름살

눈가에 낀
눈꼽이 문제가 아니다.
눈 아래
주렁주렁 매달려
볼텡이까지 드리운
인생보따리가 너무 무겁지.

털어내려
허위허위 빗자루질 해도
쇠부랄처럼 늘어져
디룽 디룽
영감이 꽃미남 쌍꺼풀은 껌벅거려 뭐하나
저기 흔한 돈이 여긴 없고
돌팔이마저 들통나 고랑찼으니
허 허 허.

아자!
壁벽대고 물구나무나 서서
뒤집힌 눈으로 세상 보면서
죄 많은 머리통이나 흔들자.

겹겹주름살
결코 징그러운 게 아니야
고운 방울소리
그냥 살자 딸랑 딸랑
그래 그래 딸랑 딸랑.(0503.犬毛.)

출처 : 주름살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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