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容恕용서

犬毛 - 개털 2005. 6. 30. 16:28
容恕용서

세월이 모는 전차의 軌道궤도바퀴에
잘려진 우리들의 오른다리가 휘감겨 돌고
길은 먼 데
단 한치 오차도 모르는 時間시간이
뻥뻥 뚫린 足鎖족쇄구멍에다
남은 왼다리마저 비끄러매고
어서 가라고
어서 가라고
앙상한 등판을 채찍질 한다.
나이가 亂射난사하는 重機關銃중기관총 소리
다 다 다 다
퀭한 網膜망막에 들이박히면
막혔던 귀가 트이려나
끄윽 끄윽
피고름이 트림을 한다.
世上萬事세상만사 거기서 거기 허우적 허우적.
물 한 모금 생각해 봐라
더럽고 하찮은 버러지 주제에
술잔에 꼴깍 빠져
꼬무락 꼬무락 아프다 아프다고 투덜 투덜.
아닌 데
그게 아닌 데
참으로.

내가 容恕용서 못하는 내용서가
나를 용서한다
내가 용서 안한 내용서가
너를 용서한다.
모두를 용서한다.
“괜찮다! 다 모르고 그런 걸.”

봄새털구름이 째깍 째깍
하늘 길 十字路십자로에 멈추면
復活부활로 달리는 용서의 시계가 讚頌찬송을 한다.
(0503.犬毛.)

출처 : 容恕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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