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까치

犬毛 - 개털 2005. 6. 30. 15:57
까치


새벽엔 초안산 약숫물 훔치고
아침엔 과수원 언저리 빙빙 돌다
점심엔 꿀 배만 핥아 몰래 찍으며
저녁엔 꽁지 쫑긋 쫑긋 아부 떨며 떠들다
밤에는 시침 뚝 따고 삭정이 이불을 덮는다.
사람이 그리도 부럽더냐?
흉내를 내게.....
겨우
교회당 철탑에 공짜 세 살면서.

참새가 호호 웃는다.
쓰레기터
흘린 밥알 주우며.
(05.02.犬毛.)

출처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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