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不渡부도난 웃음

犬毛 - 개털 2005. 6. 30. 15:58
不渡부도난 웃음

닭 - 꼬끼요 꼬끼요
소 - 음메 음메
말 - 히힝 히힝
까치 - 깍깍 깍깍
늑대 - 우워 우워
돼지 - 꿀꿀 꿀꿀
꾀꼬리 - 꾀꼴 꾀꼴
개구리 - 개굴 개굴
뻐꾸기 - 뻐꾹 뻐꾹
고양이 - 야옹 야옹
호랑이 - 어흥 어흥
우는 소리다.

흰옷 좋아해
갸날퍼서 여리고 외로워서 슬픈가
니들이 활짝 함박꽃처럼 웃고 있어도
우리 맘은 찌그러지고 엉키어져서
不渡부도난 웃음 - 우리 웃음은 이제 신용이 없다
누구도 손 내젓는 가련한 웃음수표책
니들 웃어도 울어도 그게 다 한 가지 우리에겐 무조건 우는 거다.

물 건너 섬 원숭이 히쭉히쭉 웃는다
돌담너머 또아리 튼 구렁이 혀 낼름거리며 웃는 데
어느 집안 뉘 핏줄인가
노랑 앵무새
안뇽 봉마니 안뇽 봉마니 안뇽 봉마니.....

아 아 미친 개 그믐달보고
씨부렁 씨부렁

운다.
(0502.犬毛.)

출처 : 不渡부도난 웃음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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