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바늘

犬毛 - 개털 2022. 8. 3. 11:22


바늘
견모 조원선

날마다 잡일(잔디깎기 풀뽑기 재활용품만들기 등등)을 하면서 전화기를 어디다 두었는지 찾아헤매다가 지쳐서 허리띠에 부착하는 전화기주머니를 만드느라 바느질을 했는데 ㅡ 완성. 뒷정리까지 다하고 마지막에 바늘이 없다. 눈 까뒤집고 찾다가 저 영감 또 사고쳤다고 아내에게 구박듣고 포기.
소파에 앉다가 숨어있는 놈을 발견. 우와! 까딱 재수없으면 나 똥구멍에 바늘 꽂을 뻔 했다. 참 골 때리면서 산다.
어느 놈은 해진 신발신고 거지꼴로 라면땅 부스러기 먹다가도 제주도로 비행기타고 해수욕피서 오는데. 그냥 웃자 웃어. 히히히히히 ㅡ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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