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나

犬毛 - 개털 2005. 6. 30. 15:33


사람들과 노는걸 보면
나도 사람인가보다.
그런데.

열 길 물 속 한 뼘 네 속
물 속도 모르고 네 속도 난 몰라.
네 안에 나 있다면서
네 죽은 살 베어낸 자리 내 생살로 꿰매는 세상.

아 아
끔찍하게도
네가 권하는 라이터 속에 갇힌
임자 없는 불꽃이 꼭 나 같아
나는.

사람들이 놀아 주기만 하지
진짜 사람은 아닌가보다.

출처 : 나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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