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아들 맛

犬毛 - 개털 2021. 8. 31. 10:51


아들 맛
견모 조원선

아내가 무슨 할인T라는 인터넷마켓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 15000여원의 필요한 X화장품을 발견하고 아들에게 사보내라고 연락. 아들이 동일품명으로 여러곳을 검색해본 모양. 다른 데서는 최소가가 50000원인 수입화장품. 무언가 이상하니까 제 누나한테도 전화로 물어보고. 바로 50000원 짜리로 주문해서 결제했으니 택배갈 것이란다. 아내가 왜 같은 제품을 비싼 걸로 샀느냐고하니. 아들 왈, 유통기한이 임박했다던가 등등 어떤 하자가 있으니까 가격이 그렇게 터무니없이 싼 거라며 엄마가 쓰는 화장품은 좋은 걸로 정상품을 쓰세요하더란다.
아, 이건 바로 텁텁한 아들 맛이다!
허허허.
(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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