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나이테

犬毛 - 개털 2011. 4. 26. 15:39

나이테

犬毛 趙源善



발을 씻는다고 도끼를 기다리는 건 아니다

동그라미가 많아지면 배가 부풀어 올라 껍데기가 느슨해지는 법

누구는 아직 젊어서 씩씩하니까 죄 없어서 오래 살아야하고

누구는 이미 늙어서 비실대니까 죄 많아서 어서 죽어야한다나

암흑을 누비는 뿌리 덕분에 잎과 꽃과 열매가 광명을 누리는 게야

나도 벚꽃 깔고 진달래 베고 개나리 덮고 목련 바라보며 봄잠 한 번 푹 자고 싶다

오늘이 늘 위태위태하다보니

지금 살아있음이 참 다행이다.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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