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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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새의 죽음
犬毛 - 개털
2020. 6. 10. 10:23
새의 죽음
견모 조원선
새는 자살을 모르지 ㅡ 뉘 짓일까?
오늘 유월십일 ㅡ 개미가 꾀여 어쩌면 만세를 부를 수도 있어
덮으면 그만이고 파묻으면 끝 ㅡ 참으로 해괴한 세상
눈을 꼭 감았는데도 시신냄새가 나네 ㅡ 낼부터 썪은 장마
삼가 고조의 명복을 빕니다 ㅡ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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