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도마뱀과 사귀다

犬毛 - 개털 2020. 5. 14. 11:15

 

도마뱀과 사귀다

견모 조원선

 

으악

놀라지마 괜찮아

너 나 아니?

몰라!

너 어디 사니?

여기 살잖아!

내집인데?

그렇구나!

너 몇 살이니?

예순일곱살

좀 먹었네

아무튼 서로 알고 지내자

같이살면서 아는 척 하자고

그래

그럼 우리 친구된 거야

 

이놈 참 웃긴다

 

이제부터 외롭지는 않겠군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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